사기를 당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기록’부터 시작하세요
중고거래에서 사기를 당하면 순간적으로 분노와 허탈감이 몰려옵니다. 하지만 당황할수록 대처는 늦어지고, **증거 수집 타이밍**도 놓치게 됩니다. 사기를 당한 걸 인지한 순간부터 해야 할 일은 바로 다음 5단계입니다.
1단계. 대화 및 거래 내역 ‘캡처’ 저장
- 채팅 내용 전체 (날짜/시간 포함)
- 입금 내역 (은행 어플 캡처 or 이체증)
- 상품 정보 및 판매글 스크린샷
- 상대방 계좌번호, 전화번호, 닉네임 정리
TIP: 가능하면 PC 버전으로 열어 더 큰 화면에서 전체 내역을 백업해 두세요. 증거는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2단계. 더치트에 사기 정보 등록
더치트는 피해자끼리 사기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입니다. 내가 당한 피해 정보를 등록하면 다른 피해자도 함께 신고할 수 있고, 가해자 신상 확보 시 도움이 됩니다.
등록 방법: 전화번호/계좌번호 + 피해 내용 + 증빙자료 첨부 → 더치트에서 공개 게시 → 수사기관 연계
TIP: 더치트에 등록된 계좌는 타인에게도 경고로 표시됩니다.
3단계.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공식적으로 수사기관에 신고하려면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을 이용해야 합니다. 신고는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접수 후 관할 경찰서로 이관되어 수사가 시작됩니다.
- 신고 경로: ecrm.police.go.kr
- 필수 제출자료: 입금 증빙, 대화 내용, 상대방 정보
- 접수 후: 접수번호 및 담당 수사관 배정
TIP: 접수 후 문자를 통해 사건번호가 오니 꼭 저장해두세요.
4단계. 은행에 대포통장 의심 신고
사기 계좌로 입금한 경우, 거래 은행 고객센터에 연락해 “대포통장 의심 계좌로 입금했다”고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계좌는 일시 정지되며, 수사기관 요청 시 정보 제공이 이뤄집니다.
중요: 은행은 환불 권한은 없지만, 피해금 보호 요청이나 사기 연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TIP: 빠른 신고가 계좌 정지에 도움이 됩니다. 늦을수록 환불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5단계. 환불 시도 또는 민사 소송 고려
일부 사기꾼은 협박성 신고나 소액 청구 소송이 들어오면 환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용증명 발송이나 소액 민사소송(소장 제출)을 통해 환불 압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환불을 받은 사례도 있으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압박하면 연락이 오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TIP: 피해 금액이 100만 원 미만이면, 전자소송 시스템을 통해 직접 민사소송도 가능해요.
맺음말: 사기당했어도 포기하지 마세요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다면, 실망보단 **빠른 대응과 증거 수집**이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대처법을 순서대로 실행하면, 피해 복구 가능성도 커지고 무엇보다 다른 피해자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피해는 나 혼자 겪은 일이 아닙니다. 신고는 나를 위한 일이며, 모두를 위한 행동입니다. 중고거래가 안전한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요.